LCD 모니터가 조금씩 보급되고있던 2000년 초반만해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60Hz 모니터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어릴 적 처음 접한 LCD 모니터가 굉장히 느린 반응속도와 인풋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것이 불편한 것인지 잘 인지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120Hz 이상의 모니터들이 등장하고, 이제는 이보다 낮은 주사율을 가진 모니터는 게이밍 용으로는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게이머들사이에 깊게 깔려있다. 특히 11월 출시된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엄청나게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고, RTX 3000 시리즈도 높은 성능으로 본격 4K 게이밍 시대를 열고 있다.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인기있는 게임에서 이런 초고사양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300프레임이 넘는 수준의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얼마전까지 모니터는 최대 240Hz 정도를 지원하는 모델이 가장 높은 주사율이었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이 이 주사율에 걸맞는 성능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높은 주사율이 꼭 필요하지는 않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로운 부품들의 등장으로 더 높은 주사율에 의미가 부여되었고, 마침 게이밍 모니터로 유명한 몇몇 브랜드에서 360Hz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ASUS도 마찬가지다. 특히 ROG 라인업으로 출시한 ROG SWIFT PG259QN은 FHD + 360Hz + G-Sync를 갖춰 그야말로 최고 성능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이밍 모니터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이 제품은 기존 ASUS 모니터들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이 좋을지 간단히 사용해 보았다.
24.5" 크기로 게이머가 한눈에 모니터에 보이는 전체 상황을 확인하기에 수월한 크기를 갖추었고, G-Sync를 통해 스터터링이나 티어링이 없는 깔끔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박스에 표기된 내용으로 알 수 있다. 360Hz의 고주사율 제품인 것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모니터 본체, 전원 어댑터 및 전원 케이블, 받침대, DP 케이블, HDMI 케이블, USB 확장 케이블, ROG 스티커, 웰컴 북, 설치 가이드, 안전관련 정보, 컬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문서가 포함된다. 이 제품이 전문가용 제품은 아니지만, 워낙 고가형의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컬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 몸체 부분은 스탠드와 일체형 구조로 되어있고, 얇은 베젤과 하단 베젤에 넣은 헤어라인과 ROG 스티커를 통해 한단계 디자인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준다.
제품 뒷면을 보면 OSD 조작 버튼, 스탠드, 연결 단자, RGB LED 효과가 포함된 대형 ROG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대형 ROG 로고 주변에는 메카닉 느낌을 주는 패턴이 음각되어 있다. OSD 버튼은 조그셔틀 방식으로 되어있어 조작이 매우 쉬운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후면에 위치한 대형 ROG 로고는 멋진 로고 역할 뿐만 아니라 후면 조명의 역할까지 겸한다고 볼 수 있다. 스탠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정리 홀까지 갖추고 있어 조금이나마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하다.
전원 입력 단자, HDMI, DP, 서비스 단자(사용금지), USB 확장 케이블 연결 단자, USB 확장 단자, AUDIO 단자가 제공된다.
케이블 연결 부를 가려주기 위한 덮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쪽끝에 위치한 켄싱턴 락을 사용해 조금이나마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이다.
스탠드와 받침대는 손나사 2개를 통해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다기능이 포함된 스탠드는 틸트/스위블/피봇/엘리베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19V / 4.74A (90W) 출력을 가진 전원 어댑터를 통해 제품에 전력을 공급한다.
ASUS 게이밍 모니터 답게 이 제품도 다양한 설정을 지원한다. 특히 게이밍 특화 제품으로 가장 첫번째 메뉴에 Gaming 항목이 들어있다.
모니터 성능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오버 드라이브, 조준선, 타이머, 카운터나 맞춤 안내선(헤드라인) 같은 것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GamePlus 기능, 게임이나 화면에 맞춘 프리셋인 GameVisual, 어두운 곳에서 식별력을 높여주는 Dark boost 기능 같은 기능을 설정하여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구성함으로써 승률을 높일 수 있는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밝기, 대비, 블루라이트 필터 등의 설정을 지원한다.
전문가용 모니터는 아니지만 다양한 색상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작업용으로도 크게 모자람이 없겠다.
HDMI / DP 중 입력신호를 수동으로 선택하거나 자동 스위칭 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단축 경로 저장도 가능
뒷면 LED는 동기화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제공되는 LED 이펙트 효과를 설정 할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얼마만큼의 게이밍 성능이 나오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당 모니터를 제대로 사용해보기 위해 라이젠 5 5600X와 RTX 3080 기반의 시스템을 사용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가장 높은 프레임을 요구하는 eSports 게임들을 직접 즐겨 보았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오랜만에 플레이라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으나 평균적으로 프레임이 200프레임 이상의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다보니 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부드러운 게임이 가능했다. 이 모니터와 고사양 시스템을 구성해 게임을 한다면 되도록이면 게임 옵션임 블러 기능을 끄고 게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너무너무 국민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거의 300프레임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CS 하나하나가 소중한 초반 싸움에서 비교적 편하게 CS를 챙겼다. 물론 좋은 장비를 갖췄음에도 팀운도 좋아야하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의 비극이다.
오버워치가 체감상으로는 가장 360Hz 모니터와 잘 맞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일단 최근 패치를 통해 최대 프레임을 40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실제 해당 시스템에서 300프레임 이상으로 넘어가는 구간이 많아 모니터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특히 FPS 게임중에서도 속도가 빠른 게임으로 꼽히다보니 빠른 반응이 요구되는데, 오히려 몸이 장비를 따라가지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이렇게 초고 주사율을 지원하는 ASUS ROG SWIFT PG259QN을 직접 사용해 보았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그 영향은 상당해서 기존에 쓰던 144Hz 모니터를 사용하니 덜 부드럽게 보이고 스펙 차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고사양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모니터 가격등을 고려했을 때 선택이 조금 애매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젠 5600X 같은 경우 비교적 높지 않은 가격임에도 i9 프로세서 또는 그 이상의 게임 성능을 내기 때문에 적어도 초고사양 게이밍 시스템을 맞추는데 약간의 비용이 세이브되지 않았는가? 이왕 맞추는거 다른 부품이나 모니터까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서 다가오는 겨울을 집안에서 따뜻하게 보내는걸 추천하고 싶다.
※ 해당 사용기는 ASUS로부터 소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나 충분한 사용 및 활용을 통해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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